이 글에서는 서진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촉매 요소를 개인적으로 정리해보고 합니다.
촉매 요소들만 보면 다들 성장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것들이라 매력적으로 보일 수 도 있지만...
회사의 사업분야가 여러 전방산업에 동시에 걸쳐있다보니, 여러 전방산업에 모두 확신이 있는게 아니라면 투자가 좀 꺼려지는 것도 사실
각각의 촉매가 발현될때마다 주가가 반응하는 경우보다는, 각 촉매가 발현이되도 부분적으로만 주가가 상승하거나, 반응이 뜨뜨미지근한 경우도 참 많이 봐서...
어쨋든 촉매는 (1) ESS, (2) SpaceX 및 우주항공 부품, (3)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의 성장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타에 우주항공이 들어있다.
ESS에서의 성장논리
자동차 용 이차전지는 구조적 성장 논리가 부러진지 오래라서 지금 기대할 건 아니지만,
ESS는 적어도 현재는 구조적 성장의 논리가 나온다.
특히 미국은 친환경 에너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기 자체가 급해서 ESS가 필요한 상황이다.
(친환경 논리는 보통 풍요로운 시기에 잘 먹히는 논리)
전기가 급한 이유는 AI 데이터센터 때문.
폭증하는 AI데이터센터 전력사용량을 커버하기위해, 원자력이든 석유/가스 화력 발전이든, 태양광/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든 전기라면 뭐든 가져다 써야하는 상태인데,
이들 중 단기로 전력 공급을 늘리기에는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가 유리하다.
다만, 이런 신재생에너지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는 쥐약인데... (넘쳐서도 부족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면 태양광을 받을 수 없는 밤을 대비해서, 낮에 넘칠듯이 만든 전력을 보관해둬야 한다.
바로 ESS(Energy Storage System)에...
미친듯이 전기를 쓰고있는 AI 서버에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 AI 트레이닝을 어찌하냐는 아래 일론 머스크의 게시글로 신재생에너지에 있어서 ESS의 중요성은 갈음하면 될 것 같다.
서진시스템은 고객사 입맞에 맞춰 이 ESS를 생산(OEM)해주는 역할을 하고있다.
물론 부품 단위로 납품할 수도 있다.
OEM 방식에서는 내부 탑재되는 배터리나 공조시스템은 제외하고, ESS 구조물, 전기 케이블, ESS 구동 시스템 정도를 담당.
예를들면 아래 그림과 같이 Fluence Energy가 CATL의 배터리를 사서 주면, 서진시스템이 ESS를 만들어주는 상황.
수직계열화로 인한 마진이나 납기 이런 측면이 해자라고 하지만, 이는 개인적으로 아주 강력한 해자로 생각하고 있진 않다.
고객사는 Fluence Engergy (50%), Powin Energy (40%), 삼성SDI 등
지금 Powin Energy는 망했다.
최근 한국 쪽 배터리 셀 매이커가 미국 향 ESS로 집중하고 있는데, 한국 고객사 점유율을 늘려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인 짧은 식견이지만, ESS를 만드는 기술 자체가 아주 대단한 해자가 있다고 보이지는 않다.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에서 좀 더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
서진시스템의 경쟁력은 빠르고 싸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봤을 때, 마진(P)을 높이기도 제한적일 거고...
결국 서진시스템이 할만한 일은 물량(Q)을 늘리는 일인데, 고객사로부터 더 많은 일감을 받는 것, 기존의 고객사가 더 잘해주길 바라는 것 정도?
근데, 서진시스템에게 40% 비중 고객사 Powin Energy가 최근에 망하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는 이벤트가 발생했고,
ESS에서 주도권을 가지고있는 중국의 물량공세, 의외로 높은 기술력을 한국이나 미국의 서진시스템의 고객사들이 이겨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에너지는 안보에 관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제재를 해줄 것이라는 것은 물론 그럴 듯 하지만,
적어도 가정이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크게 베팅하기 어려운 요소기도 하다.
ESS의 성장의 수혜는 명확한데, 그 수혜를 서진시스템이 누릴 수 있을지?가 핵심 질문이 될 것 같다.
그나마 고무적인건 Fluence Energy가 아주 바닥 주가에서 조금 반등을 하는 모습정도?
Fluence Energy는 서진시스템의 핵심 고객사이며, 4년째 솔벤더로 지위를 가지고 있다.
삼성SDI도 이번에 계약을 따냈는데, 경쟁자들이 많아서 얼마나 좋은 조건에 계약을 따냈을 지도 모르고,
이게 서진시스템을 서플라이체인으로 가져갈지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나쁜 뉴스는 아닌 것 같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413179?sid=101
美 ESS 시장 '지각변동'…韓 배터리 3%의 기적 시작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n.news.naver.com
우주항공 부품, SpaceX에서의 성장 논리
우주항공 분야의 성장성은 어쩌면 너무 자명한 사실일 것 같고,
서진시스템은 자회사들을 인수하면서 이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자 하고있다.
역시 관련 사업에서 핵심 부품이라기 보다는, 유틸리티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부품을 납품하는 것으로 보이긴해서, 역시 해자가 있는 상황은 아니긴 하다.
역시 이 분야에서도 전방산업의 확실한 성장이 서진시스템으로 낙수효과가 올 수 있을까? 가 핵심 질문일 것 같다.
SpaceX와 7~8년 넘게 거래 이력이 있는 RBR Machine을 자회사로 인수하였고, 자회사 텍슨을 통해 SpaceX와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단독으로 뉴스기사가 뜨긴 했는데, 추정일 뿐 고객사나 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래 뉴스에서도 "공식적으로 확인 불가" 입장을 서진시스템이 밝힌바 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426706
[단독]서진시스템, 美 스페이스X에 3000억 원 규모 게이트웨이·웹 장비 공급 나선다
서진시스템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에 게이트웨이와 웹 장비 공급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약 3000억
www.etoday.co.kr
아래 그림과 같은 위성통신을 위한 지상 통신 부품, 모듈이 메인이 될 것 같다.
저괘도 위성 통신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기 때문에, 만약 SpaceX의 위성통신 사업에서 일부 부품/모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게 맞다면,
우주항공 사업부의 성장성은 상당할 것 같다.
반도체 부품에서의 성장 논리
서진시스템은 반도체 부품 사업도 하고 있는데,
지금 타이밍이 나쁘지 않다고 보는게...
반도체 산업은 몇몇 Nvidia, HBM과 밀접하게 관련된 기업과 그 주식들을 제외하고는, 1년 넘게 매우 지루한 다운사이클을 겪고 있는 중
결국에는 올 수밖에 없는 반도체 업사이클에서 메이저 장비사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서진시스템에게 불리한 그림은 나오지 않을 것
아래 그림과 같이 반도체 장비 내에서 공정을 담당하는 모듈이나 부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고,
공정 모듈에 Wafer를 이동시키거나, 반도체 장비 전체적인 틀, 전기/컨트롤 box 정도를 담당한다.
확인이 필요해 보이겠지만 ESS 보다는 마진이 좋을 것 같은데,
향후 ESS 만 고려해서 OPM을 10% 로 잡아서 생각을 하다가,
우주항공이나 반도체 사업부에서 OPM을 좀 만 더 끌어올려주는게 실적으로 확인이 되면, 실적 + 멀티플이 동시에 상향이 되는 그림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반영을 할 때가 매도를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은 든다.
주요 고객사는 Lam Research 라는 미국 메이저 장비업체, 보통 전공정 쪽에서 식각 쪽을 잘한다.
Lam Research를 고객사로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폭팔적으로 성장하는 반도체 사업부의 그림이 유효하려면,
램리서치와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 다른 설비사를 고객사로 만들고 Q를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대충 촉매가 나쁘지 않다는 것은 확인을 했으니,
서진시스템의 기본적인 분석, 사업부 별 디테일, 리스크 포인트 정도를 후속으로 확인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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